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방송인 김어준씨.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액 출연료와 구두계약 문제로 논란이 된 TBS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해 "김어준 문제는 출연료가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지적하며 "방통심의위 구성이 편파적이니 공작과 음모론, 거짓말에 기초한 노골적인 프로퍼갠더(선전) 방송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위원들이 맛이 간 골수 친문(親文)들이라서, 걸러내지를 한다"고 밝혔다. 또 "방통심의위가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 문제"라며 "심의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는 애초에 일어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방심위는 민간 독립기구로 위원장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위원 추천은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 소관상임위가 3명씩 한다.
한편 야권에선 김씨가 출연료로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뛰어넘는 회당 200만원을 계약서 없이 받았고, 2016년 9월 이후 현재까지 22억 76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출연료가 김씨의 1인 법인으로 지급돼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TBS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출연료는 개인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김 씨의 출연료를 포함한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씨도 지난 21일 방송에서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며 세금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출처: 중앙일보] 진중권 "문제는 골수친문 방심위, 김어준 출연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