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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마저 못한 효(孝)를 실천하는 ‘노인요양원’

임종 어르신 호전 이유 “그저 부모님처럼 모셨을 뿐이죠”
기자명 : 관리자 입력시간 : 2020-05-12 (화) 22:23

WELFARE/정훈노인요양원

 

임종 어르신 호전 이유 그저 부모님처럼 모셨을 뿐이죠

 

부모님께 마저 못한 효()를 실천하는 노인요양원

 

정훈노인요양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석상이다. 요양원 설립 당시 이사장이 부친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석상으로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적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이사장은 정훈노인요양원을 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르신을 나의 부모처럼 모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시설이다. 국가의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모두 사비로 세워진 이곳은 땅을 매입해 완공까지 30억 원이 넘는 재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정원이 모두 채워지지 않아 얼마 전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애초에 돈을 벌려고 지어진 곳이 아니기에 수급이 어려운 부분은 설립자인 대표의 사비로 처리된다. 그래도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건강과 웃음을 되찾는 것을 볼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이 가득 밀려온다고 한다. 정훈노인요양원은 일흔 세분 정도를 모실 수 있는 시설이지만 정원을 마흔 여덟 분만 모시도록 해 어르신들께서 넓고 쾌적하게 지내시도록 했고, 스물일곱 명의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케어 해드리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이 워낙 조용하고 공기도 좋다보니 도시의 혼잡함에 지쳤던 어르신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곤 한다.

 

보호자가 안심하는 섬세한 케어

이곳의 특징은 바로 물리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물리치료사가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노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분들이 많아 족욕이나 발마사지를 적극적으로 하는데, 건강지수를 올리는 면에서 확실한 호전효과를 보인다. 또한 운동을 비롯해 음악, 요리, 미술 등을 비롯해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협동심을 키우면서 사교의 기회도 만들고 있다. 윷놀이와 교구활동 등 자체개발프로그램도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고심하기에 보호자와 소통도 적극적이다. 감출 게 많다면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감출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든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일 아침 직원들이 모여서 어르신들의 방을 라운딩 한 후 어떤 식으로 돌볼 지 면밀하게 회의를 진행한다. 따라서 요양보호사들도 자신의 직업에 높은 자부심을 갖는다. 한때 광주에서 발생했던 노인학대사건으로 인해 보호자들의 우려와 걱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던 적이 있었지만 어르신의 돌봄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보인다.

 

고된 일에도 어르신 칭찬 한마디에 활력

한적하면서도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생활실의 벽을 전부 황토로 만들어 세심한 배려가 눈길을 끈다. 어떤 어르신은 임종을 눈앞에 뒀다가 삼일만에 다시 깨어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일반실에 생활 중이신데,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건강이 좋아지신 분들이 많다. 이는 요양보호사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인성을 우선해 채용된다. 비록 치매 어르신이 현실감이 떨어진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를 우리 기준에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곳의 방침이다. 어르신을 존중하고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덕목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는 중장년층이 은퇴 후 도전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정훈노인요양원은 젊은 직원들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늘날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들 중 특히 젊은이들은 요양시설을 멀리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젊은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시설에 활력도 생기고 분위기도 환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지원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되기도 하지만, 개원이후 욕창이 발생한 어르신이 한 분도 없다는 자부심과 요양원에 치매어르신을 모시러 온 보호자들의 어두운 얼굴이 얼마 후 편안하고 밝게 바뀌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요양원의 장점이다. 어르신을 나의 부모님처럼 정성껏 모시겠다는 이곳의 설립취지에 맞게 정훈노인요양원은 2009년 설립 이후 큰 컴플레인 없이 운영되고 있다. 어르신들의 여생에 행복함을 제공하는 정훈노인요양원은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입소자와 보호자에게 둘도 없는 안식처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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