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ʾ

|

 

 

자기파괴 아이콘’ 와인하우스, 요절 10년만에 본 진짜 모습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7-23 (금) 08:50
2008년 7월 스페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에이미 와인하우스. 로이터=연합뉴스

2008년 7월 스페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에이미 와인하우스. 로이터=연합뉴스

폭행, 마약, 알코올 중독. 27세에 요절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천재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 못지않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단어들이다.

약과 술에 취한 채 공연을 하고 피투성이 상태로 경찰서를 드나들던 기괴한 행동으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와인하우스는 2011년 7월 23일 갑작스런 사망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
 
타고난 천재성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와인하우스는 생전 파격적이고 기괴한 행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온몸을 뒤덮은 타투, 과한 스모키 메이크업, 높게 틀어 올린 새까만 머리까지 특유의 ‘스타일’도 그를 상징하는 또다른 아이콘이다. 삶의 마지막까지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에이미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BBC는 와인하우스 사망 10주기인 23일 방영을 앞둔 다큐멘터리 ‘에이미 되찾기(Reclaiming Amy)’ 제작진을 만나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  

“연약하지만 쉽게 깨지지는 않는. 대담하면서도 솔직하고 재미있는. 사랑스러우면서 매혹적이고 조금은 무서운.”

와인하우스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이다. “에이미의 (사랑스러운) 진짜 모습이 골칫덩어리 자기파괴의 아이콘으로 왜곡됐다”면서다.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 마리나 파커는 “에이미는 그저 런던 북부의 매우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고도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세상에 상기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스페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에이미 와인하우스. AFP=연합뉴스

2008년 7월 스페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에이미 와인하우스. AFP=연합뉴스

와인하우스는 2003년 데뷔 후 2006년 발표한 2집 ‘Back To Black’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5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 앨범의 리드 싱글 ‘리햅(Rehab)’은 인터넷 입소문만으로 빌보드 100 차트 9위에 오른 대표 히트작이다.

마약 전과 때문에 미국 입국이 거부돼 영국 스튜디오에서 위성 중계를 통해 시상식에 참여하고 자축 공연을 하던 그의 모습은 그래미 어워드 역사상 흥미로운 장면으로 꼽힌다.

 
이런 화려한 모습 이면에서 와인하우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려 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했고, 자신이 나고 자란 캠든에서 지내면서 오랜 친구들과 여전히 어울리고 단골 펍을 다녔다. 세계적인 스타의 이런 솔직한 모습은 파파라치에게는 매력적인 먹잇감이었고, 언론에 단골 가십거리였다. 세상의 관심이 그녀에겐 버거웠을까. 그는 술과 마약에 탐닉했고, 결국 짧은 생을 마쳤다. 
 

딸 잃은 부모의 10년…“스스로 선택한 삶”

런던 캠든마켓에 설치된 에이미 와인하우스 동상. AP=연합뉴스

런던 캠든마켓에 설치된 에이미 와인하우스 동상. AP=연합뉴스

이번 다큐멘터리는 와인하우스 가족의 다른 면모도 다룬다. 지난 2015년 발표된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이미’에선 미치 와인하우스는 딸을 방치한 아버지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번 다큐에서 미치 와인하우스에 대해 파커는 “딸 에이미와 완벽한 콤비였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는 “카파디아 감독이 (2015년 다큐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미치의 주장을 소개하고 “미치가 겪었을 고통을 나도 고스란히 느꼈다”고 주장했다. 
 
딸의 죽음에 고통스러워하던 미치의 모습도 조명했다. “(에이미의 시신을 확인할 때) 에이미와 우리 사이에 유리창이 없었다면 미치는 에이미에게 당장에라도 뛰어들 것 같았다”는 에이미의 어머니 제니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다. 제니스는 딸의 사진과 상 등 물건을 그대로 간직한 자택도 제작진에 공개했다. 에이미는 9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듀서 찰리 러셀은 “미치와 제니스는 에이미의 성공과 죽음에 대해 과도한 비난을 받았다”면서 “에이미를 그저 지켜만 본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의 죽음을 두고 와인하우스의 전 남편 블레이크 필더 시빌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지만, 제니스는 그를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와인하우스는 블레이크를 통해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고, 약과 술에 취한 상태로 공연을 하는 등 기행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은 2007년 결혼 후 2년 만에 이혼했다. 블레이크는 2015년 ‘에이미’에서 와인하우스의 죽음은 미치의 탓이라고 주장했었다. 제니스는 “에이미와 블레이크는 복잡한 관계였지만 중심에는 사랑이 있었다”며 “에이미의 삶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자기파괴 아이콘’ 와인하우스, 요절 10년만에 본 진짜 모습
 



 
 
 
 
 
 
 
 
 
 
 
 
 
 
 

시사주간지뉴스타임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취재요청 | 제휴문의

 

Copyright©2013. 시사주간뉴스타임 All rights reserved.
시사주간뉴스타임 서울시 중구 퇴계로45길 31-15(예관동 70-16번지) 3,4층
관리자이메일E-mail : ssjj5008@naver.com,ssjj5008@daum.net 대표전화 : /팩스 02)2285-5688
발행인/대표자 : 김성진(김재팔) 잡지등록증:서울 중,마00031
시사주간뉴스타임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