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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자, 모두 중국 떠났다…1972년 수교 이래 최초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09-10 (목) 11:45
중국에 상주하는 호주 기자가 모두 철수했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근무하던 호주 기자 두 명이 탈출하듯이 중국을 떠나면서 빚어진 일이다. 호주와 중국이 1972년 수교한 이래 거의 50년 만에 중국에 상주하는 호주 기자는 '제로 시대'를 맞게 됐다.
호주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다. 무역이나 유학생, 관광객 등에서 중국이 최대 수입원이다. 그러나 정치나 외교적으로 미국과 발을 맞추며 최근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다. [AFP=연합뉴스]

호주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다. 무역이나 유학생, 관광객 등에서 중국이 최대 수입원이다. 그러나 정치나 외교적으로 미국과 발을 맞추며 최근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다. [AFP=연합뉴스]

홍콩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그리고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 등의 9일 보도를 종합하면 두 명의 호주 기자는 중국 국가안전부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중국주재 호주 공관으로 피신했다가 중국에서 빠져나갔다.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 지난달 14일 체포
호주 ABC 방송국 브리틀스 베이징 특파원과
호주 파이낸셜 리뷰 스미스 상하이 특파원 등
중국 안전부가 출국금지하고 조사하려 하자
호주 공관으로 피신했다 7일 모두 귀국

호주 ABC 방송국의 빌 버틀스 베이징 특파원과 호주 파이낸셜 리뷰의 상하이 특파원 마이크 스미스는 지난주 중국 국가안전부로부터 조사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중국에서 출국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7일 중국을 탈출하듯이 빠져 나간 호주의 두 기자. 왼쪽부터 마이클 스미스 호주 파이낸셜 리뷰 상하이 특파원과 호주 ABC 방송국 베이징 특파원 빌 버틀스. [트위터 캡처]

지난 7일 중국을 탈출하듯이 빠져 나간 호주의 두 기자. 왼쪽부터 마이클 스미스 호주 파이낸셜 리뷰 상하이 특파원과 호주 ABC 방송국 베이징 특파원 빌 버틀스. [트위터 캡처]

이유로는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成蕾)와의 관련 여부가 거론됐다. 청레이는 중국 중앙텔레비젼(CCTV)의 영어방송 채널인 CGTN의 앵커로 활동 중 갑자기 붙잡혀 충격을 안기고 있는 인물이다.
청레이 체포는 지난달 31일 호주 외무장관 마리스페인이 처음으로 밝혔다. 붙잡힌 지 보름이 지나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중국은 8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통해 “중국의 국가안전을 해치는 범죄 활동으로 인해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중국 CCTV의 영어채널 방송인 CGTN의 앵커로 활약하던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국가안전을 해치는 활동을 한 혐의로 지정된 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중국 CCTV의 영어채널 방송인 CGTN의 앵커로 활약하던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국가안전을 해치는 활동을 한 혐의로 지정된 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버틀스 특파원은 베이징의 호주 대사관으로, 스미스 특파원은 상하이의 호주 총영사관으로 피신했다. 버틀스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이 집으로 찾아와 국가안전 문제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호주 관리도 버틀스에게 중국을 떠나는 게 좋겠다는 충고를 해 당초 지난 3일께 귀국하려 했으나 중국의 출국 금지 통보가 내려지면서 대사관으로 피신하게 됐다고 버틀스는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호주대사관. 베이징에 상주하던 호주 ABC 방송국 빌 버틀스 특파원은 중국 국가안전부로부터 출국 금지와 함께 조사 통보를 받자 호주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지난 7일 베이징을 떠났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호주대사관. 베이징에 상주하던 호주 ABC 방송국 빌 버틀스 특파원은 중국 국가안전부로부터 출국 금지와 함께 조사 통보를 받자 호주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지난 7일 베이징을 떠났다. [AP=연합뉴스]

그는 청레이 앵커를 알지만 잘 아는 사이는 아니고 상하이의 스미스 특파원은 단 한 번 청레이를 만났을 뿐인데 중국 당국이 조사하려는 건 특정 사안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갈수록 악화하는 호주-중국 관계로 인한 정치적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호주 공관으로 피신한 이들 두 특파원의 문제와 관련해 지난주 호주와 중국 당국이 교섭한 결과 일요일인 지난 6일 이들이 호주 공관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출국 금지 해제가 이뤄졌다.
호주와 중국 관계가 악화일로다. 호주는 남중국해 분쟁과 홍콩사태 등에서 중국을 맹비난해왔다. 특히 지난 4월 호주는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격분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와 중국 관계가 악화일로다. 호주는 남중국해 분쟁과 홍콩사태 등에서 중국을 맹비난해왔다. 특히 지난 4월 호주는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격분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용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 정도로 청레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뒤 지난 7일 중국을 떠나 8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했다. 중국을 무사히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편 지난 6일 중국으로 가려던 ‘The Australian’의 윌 글래스고우 특파원은 호주 정부의 충고로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가 중국과 수교한 이래 단 한 명의 상주 기자도 중국에 없는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중국은 호주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호주산 포도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 등 호주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은 호주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호주산 포도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 등 호주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는 최근 중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남중국해 분쟁과 홍콩사태 등에서 호주가 중국을 맹비난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건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기원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중국은 격분했고 호주산 보리와 와인, 소고기 수입에 잇따라 제한을 가하면서 호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주재 호주 언론인 조사를 촉발한 건 ‘백색테러’에 가까운 호주 국가정보기구라고 중국 신화사가 8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호주주재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지난 6월 26일 새벽 호주에 상주하는 중국 기자들이 호주 정보기구 요원으로부터 백색테러에 가까운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호주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호주주재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지난 6월 26일 새벽 호주에 상주하는 중국 기자들이 호주 정보기구 요원으로부터 백색테러에 가까운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호주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신화사와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새벽 호주 국가정보기구 요원들이 호주에 상주하는 신화사 등 중국 매체 세 곳의 기자 4명의 숙소에 들이닥쳤다. 신화사는 호주 당국이 “장시간 중국 기자를 심문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 USB 메모리 등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기자의 원고도 가져가면서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호주 정보기구는 같은 날 중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온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노동당 의원인 샤케모슬만의 집과 사무실도 수색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중국주재 호주 기자들에 대한 중국 국가안전부의 조사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중국주재 호주 기자들에 대한 중국 국가안전부의 조사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신화사는 ‘민주와 자유, 인권’을 외치는 호주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이 같은 일이 ‘백색테러’가 아니고 뭐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신화사 보도를 볼 때 청레이 등 중국주재 호주 언론인에 대한 조사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의 성격으로도 읽힌다.

[출처: 중앙일보] 호주 기자, 모두 중국 떠났다…1972년 수교 이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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