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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했던 발표 시점…"화이자 백신 접종, 내년돼야" 신중론도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11-10 (화) 19: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화상회의장에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발표에 관해 "아직 연구 초기단계일 뿐"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화상회의장에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발표에 관해 "아직 연구 초기단계일 뿐"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AP=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기대감에 들썩였다.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에 증시와 유가가 동시에 상승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한편에선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총리 "아직 초기 단계일 뿐"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유럽과 북미에선 지도자들이 나서 흥분을 가라앉혔다. 백신 소식에 당장 경계가 느슨해질 걸 우려해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우리는 이 소식이 해답인 것처럼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런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방비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번 결과를 두고 "터널 끝에서 빛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백신이 널리 사용되려면 여전히 몇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하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준수'를 촉구하면서다.
 

화이자 이사 "美, 가장 어두운 겨울 지나야"

화이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전문가들도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당장 화이자의 이사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미국은 백신 없이 가장 어두운 겨울을 지나야 할 처지"라며 "대중들에 백신 접종이 실제 가능해지는 시기는 내년 가을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트롬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연구가 입증한 게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노령층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화이자, 구체적 효과 밝히지 않아

실제 화이자는 발표문에서 연령별 효과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3상 시험 중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참가자 수는 3만8955명이며, 이들의 인종 및 민족적 배경은 다양하다고만 밝혔다. 화이자에 따르면 2회 예방 접종을 한 뒤 28일이 지난 시점부터 백신의 효과가 생긴다. 화이자는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효능이 90%라고 했지만, 연구가 계속되면 최종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화이자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춰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백신 접종자의 증상 발현만을 억제하는 건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전자라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지만 후자라면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표 시점은 왜 9일이었나

미국 뉴욕에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본사 앞.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본사 앞. [AP=연합뉴스]

화이자의 임상 결과 발표 시점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대선 후에 발표했다"고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발표 하루 전인 8일 화이자가 중국과의 거래에서 뇌물 관련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WSJ)가 나왔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와 미국 법무부는 화이자에 대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거래에 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WSJ는 7일 공개된 화이자의 3분기 재무제표에 규제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요구를 받은 사실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화이자는 이달 셋째주 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 자사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FDA는 개발 중인 백신의 경우 두 달 치의 안전성 검증 자료를 요구하는데, 화이자 측은 이때쯤 자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출처: 중앙일보] 미묘했던 발표 시점…"화이자 백신 접종, 내년돼야"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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