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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손잡는다"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11-13 (금) 11:51
 "조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해도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주요 외신들이 한 목소리로 내놓는 미-중 관계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 반드시 손을 잡게 되리라고 예상되는 분야가 있다.  
 
미국 대선 소식을 보도한 중국 언론들 [EPA=연합뉴스]

미국 대선 소식을 보도한 중국 언론들 [EPA=연합뉴스]

 
바로 '기후변화 협력'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다.  
 
미 타임지의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를 보자. "외교 문제에서 바이든이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히 중국과의 관계"라며 "기후변화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서 우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이 그렇다.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중국과 손을 잡지 않고 미국 홀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전체 배출량의 28%)이라서다.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중국을 '가까운 동맹'은 아닐지라도 '파트너'로는 둬야 한다"(미 CNBC방송)는 조언이 나온다. 
 
2013년 베이징에서 만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2013년 베이징에서 만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국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했지만, 중국은 글로벌 환경 리더로까지 보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2060년까지 탄소 중립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의 조언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대선 기간 내내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취임하자마자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 거듭 말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올해 미국에선 독감 백신의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EPA=연합뉴스]

올해 미국에선 독감 백신의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EPA=연합뉴스]

 
중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이지만 이를 가장 먼저 극복하고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다. 타임지는 "현재도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미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짚었다. 트럼프처럼 비난 일색으로 중국 탓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단 뜻이다.  
 
다행히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깊이 인정하고 있다. 전염병 대응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발표한 후 9일에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내놨다. 트럼프와 달리 과학을 기반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겠다고 천명했다. "백신이 안전하고 공평하게 배포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것일까.  
 
몇 년 전 바이든이 방문했던 베이징 식당에 최근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몇 년 전 바이든이 방문했던 베이징 식당에 최근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은 축하 인사를 섣불리 보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언론에서는 바이든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CGTN은 칼럼니스트 켄 모크의 칼럼 '바이든 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이유'를 통해 이런 기대감을 비쳤다.  
 
"바이든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한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란 주장이다.  
 
칼럼은 또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 역시 중국에 강경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현실을 매우 잘 이해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협력을 통해 미중 대화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약 20년 전 중국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한 바이든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 [AFP=연합뉴스]

약 20년 전 중국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한 바이든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 [AFP=연합뉴스]


그러나 미국 내부에선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가 집권하며 흩어졌던 동맹을 다시 추스르고 국내 상황을 정리한 후 중국을 상대해도 좋을 것"(워싱턴포스트)이란 얘기다.  
 
일단 바이든 당선인은 신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며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중앙일보] 바이든-시진핑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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