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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가의 아버지', 한국 출신 음악가 정율성의 육성 노래 공개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6-16 (수) 18:45
중국에서 '군가의 아버지', '중국 현대 음악의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국 출신의 천재 작곡가 정율성(1914~1976)의 육성 음원이 공개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정율성 본인이 부른 노래 '메기의 추억' 음원을 최근 연변(延邊)대학에서 찾아냈다. 그의 육성 성악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이 고향인 정율성은 19살이었던 1933년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고, 공산당 혁명 근거지였던 옌안(延安)으로 가면서 공산주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일반에 잘 알려진 '옌안송(延安頌)', '팔로군행진곡' 등을 비롯해 군가, 가곡, 오페라 등 모두 360여 곡을 작곡했다. 
 
특히 '팔로군행진곡'은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로 채택되기도 했다.
정율성. 19살이었던 1933년 당시 의열단으로 활동하던 세째형 의은의 권유로 중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1937년 중국 공산당의 혁명 근거지였던 연안(延安)으로 건너가면서 공산주의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바이두백과

정율성. 19살이었던 1933년 당시 의열단으로 활동하던 세째형 의은의 권유로 중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1937년 중국 공산당의 혁명 근거지였던 연안(延安)으로 건너가면서 공산주의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바이두백과

추이위화(崔玉花) 연변대학 예술대학 학장은 "한국 출신 음악가 정율성은 중국의 음악 예술뿐만 아니라 혁명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의 활약은 양국 문화교류의 뿌리가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변대학교는 '정율성 음악연구센터'를 설립해 정율성과 관련된 음악작품을 발굴 정리하고 있다.
 
정율성은 성악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중국 난징에서 항일투쟁을 하던 중 당시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소련 레닌그라드 음악원 출신의 크리노바 교수를 매주 주말 찾아가 성악과 음악이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크리노바는 '동방의 카루소(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가수)가 될 것"이라며 정율성을 높게 평가했다.
정율성과 그의 부인 딩쉐숭(丁雪松). 딩쉐숭(1918-2011)은 중국 신화통신의 첫 평양 주재 특파원이자 중국의 첫 여성 대사(네덜란드, 덴마크)로 활동했다. ⓒ바이두백과

정율성과 그의 부인 딩쉐숭(丁雪松). 딩쉐숭(1918-2011)은 중국 신화통신의 첫 평양 주재 특파원이자 중국의 첫 여성 대사(네덜란드, 덴마크)로 활동했다. ⓒ바이두백과

그가 평생 즐겨 불렀던 '메기의 추억'은 어렸을 때 동네 양림교회에서 외국 선교사들에게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율성을 연구해온 목포대 신정호 교수는 "조선 말 광주 양림교회는신문화 도입의 창구였다"며 "그가 '메기의 추억' 노래를 즐겨 부른 것은 중국 활동 시기 한 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율성은 사회주의 혁명가 이전에 항일 투쟁가였다. 아버지와 5남매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등 항일가족 출신이었다. 그가 중국에 간 것도, 공산당 근거지 옌안을 찾아간 것도 모두 항일을 위한 것이었다. 정율성은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행진곡'을 작곡하는 등 북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아직도 국내에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조성된 '정율성 거리' ⓒ신화통신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조성된 '정율성 거리' ⓒ신화통신

중국 공산당은 2009년 정율성을 '신(新)중국 설립에 기여한 100인의 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는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혁명열사릉에 잠들어있다.

바바오산(八寶山)혁명열사묘에 묻힌 정율성과 그의 무남독녀 정소제(鄭小提)여사 ⓒ신화통신

바바오산(八寶山)혁명열사묘에 묻힌 정율성과 그의 무남독녀 정소제(鄭小提)여사 ⓒ신화통신



[출처: 중앙일보] '중국 군가의 아버지', 한국 출신 음악가 정율성의 육성 노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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