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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 재계 투자, '신중모드'… 체면치레 그칠 듯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16-01-03 (일) 02:57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수출기업들에 치명적인 '원화강세'라는 악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올 초 국내 600대 기업들이 밝힌 투자규모는 총 133조원. 이는 지난해 보다 6.1% 증가한 규모지만, 2004~2013년 평균 증가율 9.9%에 한참 못미친다.
실제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 한진 등 10대 그룹은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줄이겠다는 보수적인 답변을 내놨다.
통상 재계 투자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하겠지만, 당초 세운 목표치를 간신히 채우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600대 기업이 연초에 밝힌 투자계획은 129조7000억원이었으나, 실제 집행된 투자 실적은 125조3000억원에 그쳤다.
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의 올해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50조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까지 총 5조4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으며, 하반기에 속도를 높여 당초 계획대로 나머지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23조8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보통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며 "투자 계획은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은 28조7000억원(R&D 투자 제외)을 투자, 전년 27조원보다 투자규모를 6% 늘렸다. 삼성전자의 경상연구개발비(14조8000억원)을 추가하고 나머지 계열사의 R&D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 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지난해 삼성그룹과 함께 재계 투자를 주도했던 SK그룹은 올해 원화강세 등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이라크 정정불안의 여파로 자원개발 부문에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15조원대의 투자계획을 수립했고 상반기 투자실적 추정치는 전체의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나머지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투자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올해 포스코 패밀리사 전체 투자계획 6조7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내려 잡은 것. 당장 급하지 않은 투자를 뒤로 미루겠다는 원칙 아래 투자 계획이 새로 작성됐다. 철강 시황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독이 될 뿐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연초 전년 대비 투자를 소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상반기 건설장비용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엔진유한회사 공장 건립을 완공했고 환율 문제 등 하반기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예정대로 투자계획을 집행하겠지만 경기가 활발하게 살아나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경기 상황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해운사로부터 261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을 수주하며 일감을 대량 확보했다. 올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LNG 관련 해양플랜트 설비는 LNG 설비, 해상 크레인 등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공장 증설이 결정되면 투자금은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3고로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14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정몽구 회장 주재로 열리는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는 해외 시장 공장 증설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해외공장 증설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해왔으나, 최근 엔저 현상과 더불어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미 생산능력을 초과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한 현대차 중국4공장 건설 논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올해 환율 하락과 유가 불안, 내수 위축 등 대외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전망과 리스크 등을 재차 검토하고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김승연 회장의 재판과 구속 등으로 그룹 내 일괄적인 투자계획 논의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반면 어려운 시기일 수록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도 있다.
LG그룹은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 대비 소폭 올려 잡았다. LG전자는 지난해 16조원의 투자를 집행한 LG그룹은 올해 16조5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 초 지난해 보다 늘어난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내놨으며, 하반기 이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금액은 총 3조437억원으로, 이는 전년 투자집행 금액 2조7114억원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경기 파주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월 8000장(원판 투입기준) 생산중인 M1 라인 외에 추가적인 라인(M2) 구축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 중이다. 기존 M1 라인과 함께 월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돼 OLED TV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은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 대비 1조원 높인 3조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GS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GS E&R(당시 STX에너지)가 올해 투자에 나서 올해 투자 금액은 총 3조원+α가 될 것이라는 게 GS그룹 측의 설명이다.
GS그룹 관계자는 "환율 등 대외 변수가 당초 GS그룹이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 집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또 어려운 시기라고 해서 투자의 고삐를 늦추면 신성장 동력 확보가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부터 하반기 경영상황을 점검하는 전략회의를 연다.
LG그룹은 지난 3일부터 계열사별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상반기 실적점검 및 하반기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27일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각각 세트부문과 부품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총 600여명의 해외지사장과 법인장, 임원 등이 모인 가운데 영업이익 분산방안, 하반기 출시제품 전략 점검, 해외시장 동향 및 투자 상황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도 다음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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