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유수급상황이 생산량 증가에 비해 소비가 생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14년 4월 원유생산량은 19만 2천여톤으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소비는 지난해 11월 우유가격 인상 이후 경기부진과 맞물려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4월말 전국 분유재고량도 10년 내 최고치인 1만 5천여톤으로 집계돼 낙농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도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량 증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낙농진흥회는 그동안 유아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유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우유소비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중장년층과 노인층의 우유 섭취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장년층과 노인층의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최근 전국 노인회관 등을 순회하며 유제품의 장점을 알리고 우유와 유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18일에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1동 소재 노인회관을 방문해 우유의 우수성과 음용효과를 홍보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유음용 효과와 건강정보를 쉽게 알리기 위해 특별 제작된 홍보 부채와 함께 유제품을 전달했다. 우유는 성장기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필수지만, 골다공증이나 치매,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늦추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큐슈대 미오 오자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우유 섭취를 통해 무기질이 치매와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고, 서울대 정효지 교수 역시 노인들의 단백질과 칼슘보충에 우유가 제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캠페인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유가 치매예방 등 노인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란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으며 다른 어르신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유가 없어 노인을 위한 맞춤형 우유가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은 “우리 우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어르신들이 우유를 많이 마셔 건강도 챙기고 우유소비확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장년층 우유홍보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시도별로 장년층에 맞는 맞춤형 소비홍보에 주력하여 원유소비량 증가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