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ʾ

|
 

 

한·印尼 정상, CEPA 협상 재개 논의…印尼 '상호이익' 요구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16-01-03 (일) 04:04


한·인도네시아 양국 정상이 11일 난항을 겪고 있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은 조속한 협상 재개의 전제로 '상호이익'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낮 부산 벡스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CEPA 협상 재개문제와 관련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혜를 모아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CEPA는 상품교역, 서비스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협정으로 주로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교역을 핵심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해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CEPA 체결을 통해 양국의 교역량을 2015년 500억달러, 2020년 1000억달러 수준으로 높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2012년 7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CEPA의 연내 타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타결이 되지 않은 채 1년이 지났음에도 협상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날 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시장·투자·경제협력의 세 가지 기둥으로 접근하면서 양국 간 입장을 고려해 상호이익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인도네시아 측의 이익이 감안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양국 간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지난 10월 취임한 위도도 대통령은 무역자유화 협상에 다소 소극적이고 무역협상이 인도네시아에 상호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각각 "우리는 FTA 협상 개시에 관한 논의를 희망하지 않으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 한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인도네시아가 단지 시장만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향후 CEPA 협상 재개를 위해 시각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 제철소·신한은행 문제도 거론…위도도 "두 번이나 케이팝 공연 봐"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제철소 건설 및 금융 등의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S)와 합작해 추진하던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과 관련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위도도 대통령은 제철분야에 본인도 관심이 큰 만큼 직접 현안을 챙겨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분야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계약 체결 뒤 인도네시아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신한은행 문제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박 대통령이 요청했다.
양 정상은 또 2006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외교장관공동위원회를 내년 초에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방·방산 및 전자정부 분야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교류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딸이 한국의 아이돌그룹인 슈퍼주니어와 엑소의 팬이어서 자신도 딸과 함께 두 번이나 자카르타에서 케이팝(K-Pop) 공연을 봤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은 위도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열린 양 정상 간 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난 12월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우리 국적의 원양어선 침몰사고가 발생해 선박에 탑승한 인도네시아 측 선원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 대통령님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에 위도도 대통령도 "참 안타깝지만 그런 사태에 대해 조속한 조치를 취해주신 한국 정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뉴스타임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취재요청 | 제휴문의

 

Copyright©2013. 시사주간뉴스타임 All rights reserved.
시사주간뉴스타임 서울시 중구 퇴계로45길 31-15(예관동 70-16번지) 3,4층
관리자이메일E-mail : ssjj5008@naver.com,ssjj5008@daum.net 대표전화 : /팩스 02)2285-5688
발행인/대표자 : 김성진(김재팔) 잡지등록증:서울 중,마00031
시사주간뉴스타임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