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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으면 놓친다, 코로나 백신 쟁탈전…EU 3조 베팅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06-14 (일) 18:39

서두르지 않으면 놓친다, 코로나 백신 쟁탈전…EU 3조 베팅

코로나19 백신 모형. 백신을 둘러싼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모형. 백신을 둘러싼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부의 임상시험이 후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백신 확보를 위한 각국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일찌감치 거액의 개발 자금을 지원하며 백신 확보에 나선 미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제조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확보해 놓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탄도 확보했다. 유럽연합(EU)은 24억 유로(약 3조 2600억원)의 자금을 백신 확보를 위해 책정해놓은 상태다. 
 

유럽 4개국 '포괄적 백신 동맹'…"4억명분 백신 공급 계약"

이탈리아ㆍ독일ㆍ프랑스ㆍ네덜란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명분의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서 승인을 받아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유럽 4개국과 4억명분 물량확보 계약을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신화=연합뉴스]

최근 유럽 4개국과 4억명분 물량확보 계약을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신화=연합뉴스]

 
4개국은 이달 초 백신 조달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포괄적 백신 동맹’(inclusive vaccine alliance)을 결성했다. 유럽 시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수량을 확보하는게 주요 목표다. 다만 이들은 ‘백신에 공정한 가격을 매겨 최빈국들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백신 확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 구매협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4억 유로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4억5000만 명의 회원국 시민을 위한 백신을 미리 확보하는 데 쓰인다. EU 집행위는 현재 제약 회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자국 회사 지원하며 공급 계약 

초반부터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가장 적극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선건 미국이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자국 회사들과 공급 계약을 마쳤다. BARDA는 이미 지난 3월 “4개의 제약사들과 백신 개발 및 생산량 확보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미국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이 포함됐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정부와 10억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좌) [AP=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우) [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좌) [AP=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자국 기업 뿐 아니라 유럽 기반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독일 회사인 큐어백에 미국이 10억 달러의 자본을 대는 조건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독점적 권리 보장을 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 정부가 발끈한 것이다. 지난달 프랑스 기반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개발되면 가장 먼저 자금을 지원한 미국이 백신을 대량 선(先) 주문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등 국제 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화들짝 놀란 허드슨은 “백신이 개발되면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공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국은 임상 1상 곧 시작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 개발은 앞으로 약 12~18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ㆍGC녹십자 ㆍ제넥신  등이다. 해외 선두 기업들 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이와 관계 없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해외에서 개발된다해도 국제적인 물량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까지 충분한 양이 공급될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상을 승인 받았다.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임상 1상 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나라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출처: 중앙일보] 서두르지 않으면 놓친다, 코로나 백신 쟁탈전…EU 3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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