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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2주…4억 전세 6억 되고, 그나마 줄고 있다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08-13 (목) 14:36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정보란에 4억대 전세매물이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정보란에 4억대 전세매물이 붙어 있다. 뉴스1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법 시행 보름여 만에 서울 모든 구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었다는 민간 조사결과가 13일 나왔다. 집주인들이 임대차법 이후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모든 구에서 전세 16% 감소
용산·금천 등 8개 구 월세 늘어나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250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3만8557건과 비교해 15.7% 줄었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은 서울의 25개 구 모든 지역에서 관찰됐다. 은평구는 -37.0% 줄어 가장 많이 전세매물이 줄어든 구 1위를 차지했고, 중랑구와(-36.4%) 구로구(-28.6%)의 감소 폭도 컸다. 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서울 은평구 응암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의 경우 전세 매물이 지난달 29일 329건에서 지난 12일 116건으로 집계돼 64.8%나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최근 이뤄진 전세계약 역시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월 완공돼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 전용 44㎡ 주택은 지난달 21일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으나, 지난 12일에는 5억원에 계약서가 작성됐다. 현재 전세 시세는 5억원으로, 호가는 최고 6억원까지 나와 있다. 가장 최근 보름 사이 전세가격이 1억원 이상이나 뛴 셈이다.
 
2017년 분양 당시 이 단지 해당 면적 주택의 분양가는 3억3080만∼3억6970만원 수준이었으나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입주 1년 차 아파트는 공급 물량이 늘어나 전셋값이 떨어지지만,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이제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만으로 대출금을 갚고도 남을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원구의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매 매물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노원구의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매 매물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올해 들어 주간 단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전달보다 774만원 오른 4억9922만원으로 기록됐다.
 
25개 구에서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동안 8개 구에서는 월세 물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 물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중구로, 7.4%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동대문구(5.2%), 용산구(4.4%), 금천구(4.3%), 강북구(2.7%), 영등포구(2.4%), 강동구(2.1%), 마포구(1.6%) 순이었다.
 
새 임대차법 도입과 맞물려 서울의 전세 매물 급감 및 전셋값 상승, 기존 전세 물건이 월세 등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세 매물이 서민 지역을 중심으로 급감하고 있는 현상도 우려를 가중하는 요소다.

[출처: 중앙일보] 임대차법 2주…4억 전세 6억 되고, 그나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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