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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정말 공기만 팔았고, 명품 3대장 ‘에·루·샤’는 웃었다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4-17 (토) 19:39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이른바 3대 명품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실적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 개정안 시행으로 자산 또는 매출액 500억원이 넘는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다. 이에 지난 9일 에르메스, 12일 루이비통, 14일 샤넬이 차례로 실적을 밝혔다. 
주요 명품 브랜드 2020년 국내 매출 실적.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주요 명품 브랜드 2020년 국내 매출 실적.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루이비통 매출 1조원 돌파 ‘잘 나가네’

코로나19로 소비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에도 명품만큼은 불황 무풍지대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8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무려 177%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원대를 기록했다.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루이비통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원대를 기록했다.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샤넬코리아도 1조원 대에 육박한 92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13%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로 면세 사업이 타격을 입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샤넬은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감한 상황에서도 국내 매출이 26% 올라 타격을 보완했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4191억의 매출로 두 자릿수 성장(16%)을 이어갔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조원대에 육박한 9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샤넬 홈페이지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조원대에 육박한 9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샤넬 홈페이지

 
특히 명품 중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고가 브랜드일수록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독보적 브랜드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건재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데다, 해외여행 등 다른 소비의 위축이 명품 업계로 흘렀다. 주로 여행 중 해외서 명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국내로 향한 것도 원인이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 욕구가 분출되면서 고가품으로 ‘보복소비’를 하는 움직임도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수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오히려 ‘오픈런(대기했다가 문이 열리면 질주하는 것)’ 현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에르메스의 경우 매장은 물론 홈페이지에서까지 제품 품귀 현상이 발생, 재고가 올라오면 일단 결제하고 고민한다는 ‘묻지마 구매’가 이뤄질 정도다.  
지난해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깜작 실적 기록한 디올·몽클레르

명품 3대장 외에도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이하 디올)는 지난해 매출 76% 상승이라는 깜짝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285억원, 10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5.8%, 137.1% 오른 수치다. 지난해 디올 남성복 디자이너 킴 존스와 나이키의 협업으로 발매된 ‘에어 디올’ 이후 스니커즈가 효자 역할을 했고, 레이디 디올·북토트 백 등 여성 핸드백의 인기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디올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이 76% 상승, 주요 명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 디올 홈페이지

디올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이 76% 상승, 주요 명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 디올 홈페이지

의류 매출로 선방한 곳도 있다.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코리아는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4%, 57% 성장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롤렉스는 역신장, 왜?

반면 페라가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0% 줄어 10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5억으로 –51%다. 발렌티노코리아도 387억원 매출로 21% 역신장했다. 토즈코리아는 18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명품도 확실한 브랜드력과 히트 상품이 없으면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최근 물건이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롤렉스(한국로렉스)의 경우 지난해 23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롤렉스 홈페이지

최근 물건이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롤렉스(한국로렉스)의 경우 지난해 23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롤렉스 홈페이지

흥미로운 건 롤렉스의 역신장이다. 롤렉스는 매장에 물건은 부족한데 늘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소위 ‘공기만 판다’는 얘기까지 나온 명품 시계 브랜드다. 한국로렉스(이하 롤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2329억으로 전년대비 20%, 영업 이익도 283억원으로 49.2% 줄었다. 업계에선 롤렉스의 제조시설이 있는 스위스 등 유럽 지역의 셧다운(작업 중지)으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수요는 넘쳤지만, 그만큼 공급이 따라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들의 롤렉스에 대한 ‘열망’에 비해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된 수량은 오히려 중고 시장 가격의 급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고가면서 브랜드력이 독보적인 명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에르메스의 스테디셀러 버킨백. 사진 에르메스 공식 인스타그램

전반적으로 고가면서 브랜드력이 독보적인 명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에르메스의 스테디셀러 버킨백. 사진 에르메스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 중앙일보] '롤렉스' 정말 공기만 팔았고, 명품 3대장 ‘에·루·샤’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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