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초반 남성이 나체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6시께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친구 남성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었다는 B씨와 또 다른 남성 C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친구 사이로 그동안 함께 지내오다 이달부터 이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해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오전 B씨와 C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