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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졌다 다시 커진 불…수색 중이던 54세 구조대장 실종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6-18 (금) 00:12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 중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근무 중이던 직원 240여 명이 대피했으나,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구조대장이 실종됐다. 건물 붕괴 우려로 이날 밤 수색작업은 중단됐다. [사진 독자]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 중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근무 중이던 직원 240여 명이 대피했으나,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구조대장이 실종됐다. 건물 붕괴 우려로 이날 밤 수색작업은 중단됐다. [사진 독자]

17일 오후 10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축구장(8250㎡) 15개 크기에 이르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은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7시간이 지났지만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물류센터 규모가 워낙 크고, 건물 안에 택배 박스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아 화재 진압이 어렵다”며 “연소가 더 진행된다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 쿠팡물류센터 온종일 화재
택배박스 등 가연물 많아 진압 안돼
소방관들 급하게 대피, 1명은 위독
“건물 붕괴 우려 수색작업 중단”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김모(54) 소방경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실종됐다. 김 소방경은 동료 소방관 4명과 같이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지하 2층에 들어갔다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김 소방경은 당시 잔불 정리 작업을 하며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인명 수색에 나섰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로 김 소방경에 대한 구조 작업을 멈춘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날이 밝는 대로 상황을 본 뒤 건물 안전 진단을 한 다음 수색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께 진입했던 소방관 4명 가운데 3명은 대피했다. 나머지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천시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소방관 1명은 현재 위중하다고 한다”며 “처음으로 간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다고 해 병원도 한 번 옮겼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애초 김 소방경을 ‘고립’됐다고 설명했으나 ‘실종’이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김 소방경의 종적을 알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소방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김 소방경이 지하 2층 진입 당시 철제 선반에 있던 미상의 물체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김 소방경이 고립됐다. 구조대장인 그는 현장 진입 당시 선두에서 팀을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소방 관계자는 “산소통을 멘 소방관은 최대 30분까지 버틸 수 있다. 갇히신 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애가 탄다. 그렇지만 끝까지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 20분쯤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불이 재확산한 이유에 대해 “지하 2층에 3단으로 쌓인 선반 위에 있던 가연물들이 무너졌고, 묻혀 있던 잔불들이 무너진 가연물들로 급격하게 헤쳐지니까 연소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거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물류창고는 구획된 실이 많아 잔불들을 하나하나 다 찾기가 어렵다. 불이 타면서 연소 가스가 많이 나오고, 거기서 조그마한 불씨가 연소가스와 만나면 폭발적인 연소가 일어나 재발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장비 139대, 소방 인력 416명이 동원됐다. 불이 처음 났을 때 이곳에서는 쿠팡 직원 248명이 일하고 있었다. 직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신고자는 지하 2층에서 일했던 직원이라고 한다. 박수종 과장은 “스프링클러 오작동 신고가 계속 있어서 일부러 그 작동을 지연시켰다는 얘기가 나온다. 감식을 통해 스프링클러 미작동 여부를 밝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꺼졌다 다시 커진 불…수색 중이던 54세 구조대장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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