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MMR 백신이 코로나19 중증 증상인 폐 염증 감염과 패혈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연구진의 주목을 끌었다. 생백신 접종이 '훈련된 선천성 면역(trained innate immunity)' 기능을 강화하고 이런 기능은 장수 골수성 유래 억제 세포(MDSC)의 매개에 의해 패혈성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루스벨트호의 사례가 제시됐다. 앞서 미국에서는 루스벨트호 승조원 중 95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입원 환자는 1명(사망)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미 해군은 모든 신병에게 MMR 백신을 접종시킨다. 또 신생아들이 MMR 백신을 맞기 시작한 1957년(미국 기준) 이전 출생자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젊은 층 대비 높다는 것도 MMR 백신이 패혈증 등 중증 병리 증상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방증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지난 1월 17일 태평양 해상에 도착한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의 모습.[미국 태평양함대]
[출처: 중앙일보] 나도 어렸을때 맞은 홍역 주사···美해군, 코로나 버틴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