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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편지 나온 "야당 유력 정치인"…진술인은 따로 있었다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10-19 (월) 12:08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은행 로비 등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옥중 입장문’을 토대로 법무부의 감찰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복수의 수사팀 관계자들은 이 수사가 김 전 회장이 아닌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 전 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일체의 관련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김봉현 아닌 이종필 진술이었다

서울남부지검 라임 수사팀이 야권 정치인 로비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은 김 전 회장이 아닌 이종필 전 부사장을 통해서라고 한다. 시기는 지난 4월 이 전 부사장이 체포 뒤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장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우리은행장과 동문인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 변호사를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이 금액은 라임 사건의 또 다른 ‘몸통’인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수배중) 회장이 마련했다는 게 그의 진술 요지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수사팀은 이후 통신 영장, 계좌 추적 영장 등을 발부 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었다. 송삼현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윤석열 검찰총장 보고도 이뤄졌고, 윤 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한다.  
 
문제는 김 전 회장은 일체의 관련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수사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전 부사장의 진술을 김 전 회장에게 크로스체크할 필요조차 전혀 없었다고 한다. 전혀 다른 별개의 범죄 사실이라는 것이다.

 

‘야당 유력 정치인’ 의혹 요체는…

그러나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서신에는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 대한) 로비(가) 이루어졌다”고 쓰여있다. 이어 “(검찰과)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 진행 안됨”이라고 주장했다. 
 
편지에서 언급된 변호사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秋발 인사로 수사팀 싹 바뀌었는데

검찰 일각서는 라임 관련 의혹 수사가 힘을 받지 못한 것은 ‘인사’가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8월에 이뤄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발 인사로 수사의 맥이 끊겼다는 것이다.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윤 총장에게 사건을 대면보고 하던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사장급 고위 인사를 앞두고 옷을 벗었다. 당시에도 법무부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23기 검사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가해 물러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

이후 중간간부 인사 때에도 실무진이 바뀌었다. 당시 윤 총장은 법무부에 이정환 남부2차장검사와 조상원 남부6부장 유임을 요청했다고 한다. 허리급이 유임돼야 수사가 연속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인사에서 전출됐다. 당시 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8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로  친노 핵심으로 꼽히는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했다.

이에 한 검찰 간부는 “수사팀이 바뀌면 업무를 파악하는데 한달 이상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사가 잠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며 “여‧야를 아울러 여러 갈래로 뻗어 가고 있는 수사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으로 공보만 막혀 있었을 뿐 (야당 정치인을 포함한) 수사는 충분히 진행되고 있었다”는 토로도 터져나온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을 향해 “1조6000억 사기 피해의 라임 사건 주범 김봉현 전 회장을 감싸면서 윤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공격하는 진짜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출처: 중앙일보] 김봉현 편지 나온 "야당 유력 정치인"…진술인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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