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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9~49세, 11월 이후 백신 맞는다…고령층이 1순위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1-12 (화) 09:39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음달부터 전 국민 무료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19~49세 성인들은 11월 이후에나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코로나 백신 접종순위 마련
내달 75만명분 물량 국내 첫 도입
요양병원 노인·의료진이 1순위
문 대통령 “전 국민 무료 접종할 것”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2분기 모더나, 3분기 화이자 접종

말레이시아는 내달 화이자 접종
어제 610만명 분량 추가 계약

백신 공급 스케줄과 우선접종 대상 등을 고려하면 일반 성인들은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이로써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점도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공급량은 총 5600만 명분이다. 그러나 이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진 않는다. 2월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2분기 모더나, 3분기 화이자 등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초도 물량은 75만 명분밖에 안 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분기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으로 몇 월에 얼마만큼 공급될지 미지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문 대통령의 말처럼 접종 우선순위를 정했다. 현재 보건당국이 검토 중인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안’에 따르면 요양병원 노인과 의료진, 65세 이상 노인 등 3600만 명가량의 우선접종을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11월 전까지 끝낼 계획이다. 단 우선접종 대상 중 요양병원 입소자와 고령자처럼 중복 집계된 경우가 있어 실제 백신을 맞는 사람은 3600만 명보다 적다.
 
이에 따라 19~49세 성인 약 2260만여 명(43.7%)은 11월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하다. 아울러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불충분한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과 임신부도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현재 백신 가운데 화이자만 16세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이제 막 12세 이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소아·청소년은 감염률이 낮고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만큼 접종 우선순위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일반 성인이 접종 후순위인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의료인이 먼저 접종하는 것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도 다르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보건의료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1단계 접종 대상”이라며 “그다음으로 고령의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부터 접종을 확대해 60~70%의 면역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순위 대상자들은 먼저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확률이 높다. 
 
치명률 높은 고령층 1순위, 의료인·만성질환자순 접종

 
국내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국내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원·요양병원 등에 있는 와상 환자는 백신을 맞으려고 움직이기 힘드니, 먼저 깔리고 유통이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유통이 쉽지 않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방문 접종이나 집 근처 의원 등에서 분산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층과 중증환자 등에게 편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적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층이 제일 먼저 접종하는 백신인데, 정작 노인층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백신은 확보했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물류와 접종 인력이 관건이다. 오명돈 교수는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모더나·화이자 백신은 기존 시스템으로 돌릴 수 없는 만큼 별도의 접종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학 전문가뿐 아니라 물류 전문가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 미국이 군대를 동원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백신의 한계도 지적된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백신의 중화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 접종 간격이 벌어지면 먼저 맞은 사람의 항체가 없어질 무렵 뒷사람이 접종하는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는 “백신을 맞는다고 코로나19에 100%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걸리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계속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이날 문 대통령의 ‘터널의 끝’ 발언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또다시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610만 명 분량을 추가 계약했다고 말레이 국영 베어나마 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1월 확보한 640만 명분에 더해 총 125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다음 달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영하 60도에서 80도까지 보관이 가능한 특수 냉동고를 전국 도시 55곳에 마련했다. 백신 접종은 무료다.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19~49세, 11월 이후 백신 맞는다…고령층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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