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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외식업 중앙회 황기선 지부장

기자명 : 박시연 입력시간 : 2015-12-11 (금)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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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외식업 중앙회 황기선 지부장

 

세월호 참사 이후 외식업계에 찾아 온 불황

관광객 감소, 음식점 폐업 속출 등으로 속 앓이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나고 인양 후 한참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참사 당시 진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한 채 현장으로 달려가 온정으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두 팔을 걷어 부치고 구조와 수색활동에 나서는 등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들의 온정은 지역경제가 급속히 침체되는 결과로 돌아왔다. 진도는 세월호 참사 전까지만 해도 연 37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남도 최대의 관광명소였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난 지금은 관광객이 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외식업계 종사들이 큰 타격을 받고, 당시 받았던 대출 운영자금의 대출금 상환일이 다가오자 부채를 못 갚고 야반도주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진도 외식업 중앙회 횡기선 지회장을 만나 진도 외식업계에 찾아 온 불황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해 보았다.

 

정성을 비법으로 한우곰탕 9년 째 운영

진도 외식업 중앙회 19대 지회장인 황기선 씨는 진도 진도읍 남동1길 에서 진도 한우곰탕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진도 한우 곰탕은 갈비탕으로 유명한데 엄선한 한우를 푹 삶은 국물에 얹은 쫄깃하고 신선한 갈비 맛이 일품이다. 그야말로 고기가 맛있는 한우곰탕집 이다. 국물의 깊은 감칠맛은 그의 아내 송은이 씨의 손맛이라고 말하는 황 지회장은 아내의 정성을 비법으로 전한다. "저희 집은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식자재 뿐 아니라 냅킨 하나 세팅하는 것까지 업소에 들어가는 돈이라면 한 번도 아까워 한 적이 없죠. 특히 아내는 김치에 들어가는 멸치 액젓까지도 시중에 파는 건 못 믿겠다면서 직접 멸치를 사다가 통에 담습니다. 살이 오른 멸치는 기름이 많아서 맛이 없다면서 살이 오르기 전 멸치를 선별해서 푹 삶아 맑은 액젓을 내려 씁니다. 매실 액기스도 마찬가집니다. 친척집에 웃돈을 주고 특별히 익기 전의 매실을 부탁합니다. 매실은 익은 후보다 익기 전 자잘한 매실이 좋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직접 만든 매실 액기스를 김치를 담글때 사용 하면 일품입니다."

진도의 바닷길 행사가 있던 진도의 관광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관광을 해야 한다. 이러한 남도 음식에 애착을 담은 한우곰탕 갈비탕은 맛을 만족시키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 정성으로 우려 낸 담백한 갈비탕에 매실로 더한 매콤한 맛을 내는 김치의진도 한우 곰탕은 음식점만의 트레이드 마크라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세월호 이후 불황으로 외식협회 회원수 급감

외식업계에 종사한지 9년째에 접어 든 황기선 지회장은 "다시 태어나도 음식점을 하고 싶다"고 말한 8대 박근완 지부장의 뜻을 이어받아 끼니가 되면 손님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최상의 서비를 제공하고, 오가는 손님들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도 그에게는 커다란 삶의 즐거움이 전 지회장의 말대로 문만 열어 두면 돈이 들어오니 아침마다 새벽에 가계로 나가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러나 음식의 참맛은 주방의 안팎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것은 세월호 참사로 진도의 외식업계가 몸살을 앓기 시작한 이후이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면서 외식업계에 불황이 닥치다 보니 음식의 맛만큼 직업에 대한 보람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토막 매출에 정부 대출금 상환까지 도래하니 일부 음식점은 야반도주를 하거나 평일에는 다른 일을 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만 영업을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30% 이상 회원이 감소한데다가 회비조차 못내는 회원이 증가하는 협회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한 황기선 지부장은 회원들이 살아 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느라 밤잠을 못 이룬다.

"470명이었던 회원이 현재는 320명으로 줄었습니다. 점점 회비조차 내기 어려운 회원들이 속출하고 있지요. 지난 번 남도음식문화축제 때 꽃게 를 주메뉴로 했었는데 진도 산 꽃게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돌아서는 관광객들의 차가운 모습을 대면하며 희망이 무너졌습니다. 수산업 계도 수백억대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류가 세고, 갯벌이 없어 먹고 사는 문제가 각박한 지역에서 관광객까지 줄었으니 더 고전이 큽니다."

 

회원 간 공존의 방법 찾아 협회 활성화에 앞장 서

황 지부장은 이제는 각개전술이 아닌 회원 간 공존의 방법을 모색할 때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려 한다. 그러한 일환으로 회원들이 운영하는 영업소를 돌며 음식을 먹고, 정보와 레시피를 공유하는 일로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또한 간수를 뺀 소금을 제공하는 공동구매 사업도 진행 중이다. 보통 두 해에 걸쳐 간수를 뺀 소금을 회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감칠맛 나는 음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이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진도만의 깊은 음식 맛은 간수를 뺀 소금에 있다고 황 지부장은 말한다.

하루에도 열두 번 좌절이 솟구치지만 황 지부장은 진도에 닥친 부당함과 광포함을 거두고 진정한 낙천주의를 지향하려 노력한다. 자영 업자에게 세금만을 많이 내게 하는 억울한 일도 많지만, 음식값보다는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하는 손님들의 인사 한 마디에 그럭저럭 버틸 힘을 얻는다. 끝이 안 보이는 불황 앞에 자신의 노력이 아무 쓸모가 없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지만, 끊임없는 봉사로 덕을 쌓기도 한다. 장학사업과 장애인 무료 급식, 독거노인돕기 등 '나눔과 섬김'의 봉사활동에 앞장 서는 것이 그렇다. 그는 협회를 활성화 시켜 봉사에 앞장 설 뜻을 품고 있다.

 

제재 절감 등 정부의 대책 시급

황 지부장은 이제는 정부도 손 놓고 구경만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의 세재 혜택만이라도 대책을 세워 줬으면 좋겠다고. 적어도 식당이 빚쟁이들로 늘어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호소이다. 또한 협회 사무실 유지에 군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갑자기 불어 닥친 흑풍에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내는 회원들에게 정부와 군의 도움과 관심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황 지부장은 지금까지 자신이 좌절을 달랠 수 있도록 내조를 한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다. 봉사 활동이 취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남을 돕는 일에 앞장을 서는 그의 아내 송은이 씨는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말을 함부로 내뱉거나 감정을 성급히 드러내는 법이 없다. 큰 딸이 결혼을 해 손자를 안고 보니 그동안 불청객처럼 느껴졌던 꼬마 손님들도 반갑다고 웃음을 짓는 황 지부장에게서 진정성과 통쾌함을 발견한다. 고난의 항해를 마친 후 더욱 굳건해진 그의 삶만큼 더 깊어진 남도 음식 맛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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