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ʾ

 

 

땅끝 승마장 김도형 대표

기자명 : 배상현 입력시간 : 2015-12-16 (수) 09:30

땅끝 승마장 김도형 대표

 

사본 -DSC_0130.jpg

기마 민족의 얼 살려 땅끝 향해 달리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말과 함께 제2막 인생 열어!

 

'돈은 강남으로 말은 제주로!'라는 말이 있다. 돈은 강남에서 굴리고, 말은 제주도에서 타라는 얘기이다. 우리 민족은 기마 민족이다. 기마 민족이라하면 약탈과 정복이 떠오르지만, 역사의 발전은 끊임없는 약탈과 정복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마 정신과 전술은 우리 역사에 중요한 이념이었고, 말을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수단이었다. 옛날에는 군마(軍馬)뿐 아니라 밭갈이에도 사용되었던 말이 승마로 부상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고급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초목이 무성한 우리나라의 지형을 살려 승마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해남·진도·완도에서 가장 먼저 승마장을 개장한 땅끝 승마장 김도형 대표를 만나 보았다. 굳이 제주도를 가지 않아도 말을 탈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김 대표로부터 승마의 다양한 정보와 효능에 대해 들어 보자.

 

지도자의 삶 살며 많은 제자 양성

김도형 대표는 1961년 생으로 농촌이 고향이다. 땅끝에서 태어나 농사짓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자랐다. 맹모삼천지교라고 농사꾼 아버지를 보면서 언젠가는 귀농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그의 아들은 승마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국 농수산대 승마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준비를 하며 승마장 일을 돕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소임에 충실했던 그는 뛰어난 모범생이었다. 광주까지 유학을 갔고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태권도를 전공하기 위해 인천 체대를 갔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군대를 갔다 온 그는 태권도 공인 7단으로 체육관을 차려 줄곧 아이들을 가르쳤다.

30년 동안 지도자의 삶을 살며 많은 제자를 양성해 오고 있는 그에게 교사로서의 자부심은 인생에 있어 매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아직도 어버이 날이나 스승의 날이 되면 제자들이 찾아온다. 그를 못 만나면 시골에 있는 그의 부모님이라도 찾아뵌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를 잊지 못하는 제자들은 10여 명이 넘는다. 그는 제자들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흐트러짐이 없는 태권도 관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슬하에 간호사가 된 두 딸과 승마를 전공한 아들을 둔 그는 자녀들의 성장과정에 많은 스킨십과 달달한 애정을 과시해 주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성취를 열망하는 자녀들에게 있어서만큼은 좋은 아버지의 구실을 해 준 편이다. 과정과 결과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란 어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의 아버지로서의 방식과 삶을 선택했음에 그는 자부심을 갖는다.

 

말의 신체는 사람이 타고 달리기에 알맞게 형성 되어 있어

태권도 관장을 운영하며 해남에서는 최초로 체육 기간제 교사를 12년이나 운영해 온 그가 승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대불대학교 겸임 교수 재직시절이었다. 그는 문무를 겸비한 체육인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을 데리고 승마장을 찾게 되면서 말을 접하게 됐다. 말을 자주 접하면서 말과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람이 타고 달리기에 알맞게 형성 된 말의 신체를 알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말의 긴 네 다리와 긴 목은 잘 달리기에 적합하다. 늑골은 18쌍으로 갈비뼈만 해도 36개나 된다. 사람이 올라타도 무리가 없도록 총총히 늘어져 있다. 또한 사람을 태우고 달려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장기도 튼튼하다. 말은 태초에 사람을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동물이었던 것이다. 또한 발은 약하지만 천골(엉치뼈), 무릎, 발굽 등에 쿠션이 있어 무게 중심을 잡는다."

 

말이 좋아서 승마장 운영하며 말의 매력에 심취

처음에는 그냥 말이 좋아서 한 필, 두 필씩 사들이던 말이 열 세필이 되었다. 점점 말의 수가 증가하면서 규모도 커졌다. 소를 키우던 축사를 개조하여 마사를 만들다 보니 시설은 매우 낙후하지만, 말에 대한 정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말을 타고 관리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자부한다.

"()은 참으로 흥미로운 존재이다. 인간과의 관계처럼 말()과의 대화는 매우 의미가 있다. ()과 말()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는 말과 인간과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친밀감을 만들어 간다. ()도 사랑을 주는 만큼 사람을 신뢰하지만, ()과 교감하는 사이 공격성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말의 매력과 효능에 빠진 그는 승마의 기회와 효능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체험장을 개장했다. 승마는 혈액순환, 소화 증진, 체형 교정, 유연성, 집중력, 호연지기와 담력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처음에는 울던 아이들도 조금만 지나면 말을 만지고 씻기고, 끌고 다니면서 풀도 먹인다. 말과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그는 아이들의 메마른 정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은 휴일만 되면 오전부터 달려와서 저녁까지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말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작년 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교사직을 겸임하며 승마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소년 체전에 대비도 해야 하고 지역에서 말 산업 육성법에 힘을 보내기 위해 올해부터는 승마장에만 올인하고 있다. 체육관을 운영했을 때나 학교 교사로 재직했을 때보다 수입은 적지만 그는 승마장 운영에 특별한 행복과 정체성을 내세운다. 수입을 떠나 특별한 행복과 정체성에 매료 되었을 때 전문가로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사랑, 존경과 배려가 담긴 인간관계만이 진정한 자산

분주한 인생이었던 것에 비하면 모아둔 재산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김도형 대표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진정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묻자, 그는 ''을 운운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 봤을 때,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있다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아픈 친구의 손을 잡고 더 오랫동안 곁을 지켜 주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삶의 보람은 메마르지 않는 인간관계이며, 이것은 쌓아둔 재산으로는 맛 볼 수 없는 인생의 참맛이기도 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90이 넘은 연세에도 정정한 부모님과 만학의 열을 불태우는 아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의 따뜻한 눈빛에서 인간으로서 존재 가치는 숫자는 물론 부()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사람과 나누는 사랑, 존경과 배려가 담긴 인간관계만이 진정한 자산이라는 것을 김도형 대표는 일깨워 준다.

김 대표는 해남에서 승마 대회가 열릴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해남은 승마를 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꿈은 말을 타고 가족과 함께 서해안에서 동해안을 돌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건강한 가족과 제자들과 함께 하는 삶에 감사를 표하며 인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완성된 걸작은 없다"고 말하는 김 대표의 삶에 더할 나위 없는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이 넘쳐나길 기원한다.

 

 

 

 


 

시사주간지뉴스타임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취재요청 | 제휴문의

 

Copyright©2013. 시사주간뉴스타임 All rights reserved.
시사주간뉴스타임 서울시 중구 퇴계로45길 31-15(예관동 70-16번지) 3,4층
관리자이메일E-mail : ssjj5008@naver.com 대표전화 : 02-2285-5687 /팩스 02)2285-5688
발행인/대표자 : 김성진(김재팔) 잡지등록증:서울 중,마00031
시사주간뉴스타임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