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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원순 문제에 입 꾹 닫나" CNN도 꼬집은 '文의 침묵'

기자명 : 관리자 입력시간 : 2020-07-17 (금) 21:5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BRAND(브랜드) K'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BRAND(브랜드) K'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공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국회 개원 연설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사건, 고소인, 광범위한 젠더 이슈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국 CNN 기사의 일부다. CNN은 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 전 시장의 피소에 대해 침묵했다고 지적하면서(Moon has stayed silent on the accusations against all three leaders),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꼬집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선 피해자 2차 가해와 함께 ‘침묵' 논란이 한창이다. 평소 여성 인권을 강조하고 권력형 성범죄 추방을 외치던 여권에서 이번 사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야당은 “자기 편의 성범죄만 터지면 입을 꾹 닫는다”고 공세에 나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침묵 논란을 다룬 CNN 기사 [CNN 홈페이지 캡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침묵 논란을 다룬 CNN 기사 [CNN 홈페이지 캡쳐]

 
침묵 논란의 중심에 선 건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국회 개원 연설에서 남북 관계, 부동산, 경제, 국회 협치 등을 강조했지만 박 전 시장 사건이나 성범죄, 여성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체 연설 중 ‘여성’이란 단어가 단 두 차례 등장했는데, “21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선출됐다”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되신 김상희 부의장님”이라는 부분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 배경에 2030 여성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침묵은 야권의 공격 소재가 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잇따른 민주당 성범죄 사건에 대해 대통령 언급이 없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할 계획은 없느냐”고 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성범죄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대통령이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여성 운동가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도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다. 여성민우회 대표를 지낸 민주당 김상희 부의장은 10일 박 전 시장에 대해 “한평생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삶을 추모한다”고만 했을 뿐 성폭력에 대해선 침묵했다. 결국 닷새 뒤에야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문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젠더폭력TF 위원장인 남인순 의원도 박 전 시장 의혹에 함구하다가 15일 “반복된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뒤늦게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 발언에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2018년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본격 시작됐을 때 “피해자들의 편에 서겠다”고 했던 여성가족부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현재로선 입장을 표명할 게 없다” “검토해보겠다”며 소극적 태도를 취했다. 비판이 일자 14일에야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통합당 청년 문제 연구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에선 “여가부가 친문 여성만 보호하고 비문 여성은 방치한다”는 성명을 냈다.
 
불똥은 검찰에도 옮겨붙었다. 8년 만의 성추행 폭로로 국내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다가 공황 장애를 고백하며 SNS를 접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도 “야당 문제는 비판하다가 여당 문제엔 침묵하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말을 아끼는 점을 양해해 달라”는 해명을 올렸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겉으로만 여성 친화, 인권을 내세운 여당의 실체가 뻔뻔한 침묵으로 드러냈다”며 “특히 여성 운동 전력으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의원들의 침묵이 소름 돋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2차 가해도 문제지만, 정부ㆍ여당 인사들의 의도적인 침묵도 피해자 입장에선 또 다른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중앙일보] "왜 박원순 문제에 입 꾹 닫나" CNN도 꼬집은 '文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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