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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아기 엄마에 “버린 기저귀 가져가라”한 美 승무원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7-14 (수) 09:12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한 여성이 기저귀 봉투를 들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한 여성이 기저귀 봉투를 들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승무원으로부터 “쓰레기통에 버린 아기 기저귀를 다시 가져가라”고 면박을 받고, 비행 금지 명단에도 올랐다고 주장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문 의료인으로 일하는 시애틀의 파라 나즈 칸은 최근 한 살 나이의 아기와 함께 미국의 한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 몬태나주(州)에서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향했다.
 
파라는 비행 중 기내 뒤쪽에 있는 기저귀 교환대로 가 아이의 기저귀를 갈았다. 파라는 기존에 사용한 기저귀를 기저귀 처리용 포장지로 감싼 뒤 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자리로 돌아가던 중 파라는 한 백인 남성 승무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이 승무원은 파라에게 사용한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은 ‘생물학적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소리치고, 꾸짖었다고 한다.
 
승무원은 파라에게 쓰레기통에 버린 기저귀를 다시 꺼낼 것을 요구했고, 파라는 결국 화장실 쓰레기통을 뒤져서 버렸던 기저귀를 꺼냈다.
 
파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파라는 이전에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탔을 때는 항상 사용한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파라는 다른 승무원에게 꺼낸 기저귀를 넣을 봉투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승무원은 의아해하며 “기저귀를 버리는 건 승무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파라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파라는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승무원에게 따지려 했으나, 이 승무원은 대화를 거부했다.
 
파라 나즈 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파라 나즈 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파라는 고객 서비스 보고서를 작성해 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또 다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파라는 한 전화를 받았고, 자신에게 면박을 준 승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이 승무원은 “기내에서 발생한 생물학적 위험으로 인해 당신을 비행 금지 명단에 올려놨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파라는 전화에서 “당신네(You people)는 어딜 가든 가족을 데리고 다닌다”며 “비행기에 타지 말고 운전을 해라”는 말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파라는 이슬람계 미국인이다.
 
파라는 이 사실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렸고,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승무원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파라는 해당 승무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파라가 탄 비행기의 항공사 측은 “파라가 알린 사실은 사측이 승무원에 대해 설정한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현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중앙일보] 기내서 아기 엄마에 “버린 기저귀 가져가라”한 美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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