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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군용기 대만오면 전쟁"…백신 싣고오자 "지푸라기 쇼"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6-07 (월) 14:34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을 지나고 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자유시보 캡처]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을 지나고 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자유시보 캡처]

6일 미국 군 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가 대만의 타이베이 쑹산(松山) 공항에 내렸다. 미국이 대만에 제공하는 75만 도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태미덕워스(민주·일리노이),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연방 상원의원을 태운 전략 수송기다. 
 

환구시보, 지난해 미군 정찰기 출몰에 '전쟁' 경고
실제 착륙하자 차이잉원-여론 갈라치기 시도
‘C-17 수송기=대만협회 상용기’ 합리화도

미국 상원의원들이 군용기까지 타고 대만을 방문하면서 현지에선 중국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대만 민진당 성향의 자유시보는 1년 전 “미국 군용기가 대만에 이착륙한다면 대만 해협의 전쟁은 그때 시작”이라며 위협했던 중국 관영 환구시보 사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1년 전 전쟁을 외쳤던 환구시보는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지푸라기론'을 펼쳤다. 7일 자 “대만 당국이 미국 상원의원이라는 지푸라기를 잡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서다. '전쟁 불사론' 대신 민진당이 미국에 굽신거렸다며 민간 여론과 가르는 데 치중한 것이다. 
 
사설은 “2300만 대만 인구로 보면 75만 도스 백신은 물 컵으로 장작불 끄겠다는 것”이라며 “방역 실패와 백신 부족으로 민진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미국이 상원의원 방문이라는 정치쇼로 민진당을 돕겠다는 처사”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의 행동은 역사의 큰 렌즈로 보면 ‘최후의 발악’에 불과하다”며 “대륙의 역량이 만든 수퍼 자기장은 이미 대만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대만 당국이 말썽을 부릴수록 대륙이 대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도덕적 우위를 도와주는 셈”이라고 큰소리쳤다.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내리고 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내리고 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6일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3 수송기가 미 연방 상원의원 세 명과 대만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싣고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미국대만협회(AIT)는 이들 상원의원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기이던 지난해에 비해 대응 방식이 상당히 달라진 셈이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정부로 바뀐 미국과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민간 여론에 각각 분리 대응해 민진당 정부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이 미군 EP-3E 전자 정찰기가 오키나와 미군 기지와 대만을 오가며 이착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당시 환구시보는 “차이잉원 당국에 근본적인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중국이 통일을 수호하기 위해 설정한 레드라인을 밟았다”며 “만일 중국이 증거를 확보한다면 관련 공항과 착륙하는 미군기를 부술 수 있다. 대만 해협 전쟁은 이때가 개전”이라고 협박했다.
 
사설은 이어 “대만섬 상공이 인민해방군의 순항 공역임을 선포하고 해방군의 정찰기와 전투기를 대만 상공으로 보내 임무를 수행할 것을 건의한다”며 “이들 전투기는 한편으로 주권을 과시하고 한편으로 대만 공항에 미국 군용기가 이착륙하는지, 항구에 미국 군함이 정박하는지를 정찰해야 한다. 만일 대만 군용기가 해방군 군용기에 발포한다면 첫 발포를 곧 전쟁 도발로 간주, 해방군은 즉시 대만의 모든 군사 역량을 파괴해, 무력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6일 미군 군용기의 착륙에도 침묵하는 중국을 보며 대만 네티즌들은 “좌안(左岸, 중국) 사람은 줄곧 미국 군용기 혹은 군함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소리쳤지만, 오늘 미국 군용기가 대만에 왔다. 좌안은 왜 조용한가, 미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에 다시 주둔할까 봐?”라는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을 살피려는 미국의 ‘살라미 전술’에 중국이 호응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대만에 착륙한 미국 군용기를 기술적으로 ‘민항기’라고 강조하면서다. 중도 성향의 대만 연합보와 친중 성향의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비슷한 논조로 보도했다. “미국대만협회(AIT)가 사전에 밝힌 비행 계획에 따르면 미국 방문단은 C-17 전략전술 수송기 한 대, C-12 소형 수송기 두 대로 편성됐으며 상원의원은 미국 수송기 C-12J와C-12U에 탑승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일 쑹산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는 C-17A ‘글로브 마스터 3’ 전략 수송기 한 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투기를 한 대도 발진시키지 않았다. 미국대만협회가공항 측에 통보한 내용을 근거로 이번 군용기는 ‘AIT 상용기’였다는 해석이다. 

[출처: 중앙일보] 中 "美군용기 대만오면 전쟁"…백신 싣고오자 "지푸라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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